“중학생 딸이 있는데, HPV 백신 맞아야 하나요?” “아직 어린데 부작용은 없을까요?” “성 관련된 백신이라 괜히 조심스러워요.”
부모님이라면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HPV 백신.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누구에게, 언제, 왜 필요한지 정확히 알기는 쉽지 않죠.
HPV 백신의 효과, 부작용, 국가 지원 여부는 물론 부모님이 꼭 알고 있어야 할 핵심 정보까지 한눈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1. HPV 백신, 왜 필요한가요?
HPV(Human Papillomavirus,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을 포함해 생식기 관련 암과 사마귀의 주요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입니다.
성관계 경험 유무와 관계없이, 10대 후반~20대 초반에 자연스럽게 감염될 가능성이 높고 한 번 감염되면 무증상으로 수년간 지속되다가 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요.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의 70~90%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백신입니다.
백신은 감염되기 전, 즉 성 경험 이전에 접종할수록 효과가 높기 때문에 국가에서도 만 12~17세 여성 청소년에게 무료 접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 HPV 백신, 부작용은 없나요?
다행히 HPV 백신은 전체적으로 매우 안전한 편이며, 대부분의 부작용은 일시적이고 가벼운 증상입니다.
📌 흔한 부작용 (경미):
- 접종 부위 통증, 붓기, 발적
- 미열 또는 가벼운 근육통
- 일시적인 피로감, 두통
이 증상들은 대부분 1~3일 이내 사라지며,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 회복됩니다.
📌 매우 드문 부작용 (중증):
- 알레르기 반응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
- 신경계 증상 (실신, 경련 등) – 극히 드묾
※ 백신 접종 후 15~30분은 병원에서 대기하며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부모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포인트
① HPV는 성관계가 없어도 감염됩니다. → 피부 접촉이나 환경을 통해도 전파 가능성이 있어요.
② 접종 시기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 성 경험 이전, 만 12~13세 접종 시 면역 효과 가장 우수
③ 여성만 맞는 게 아닙니다. → 일부 지자체는 남학생 대상 무료 접종도 시범 운영 중
④ 국가 무료 지원은 만 12세부터 시작됩니다. → 중학교 1학년 대상 문자 또는 학교 안내로 확인 가능
⑤ 2회 또는 3회 접종이 필요합니다. → 만 14세 이하는 2회, 그 이상은 3회 접종으로 완료
4. 국가 무료 지원, 어떻게 받나요?
- 대상: 만 12~17세 여성 청소년, 일부 지역은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도 포함
- 가까운 국가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 가능하며, 예약 후 방문하면 됩니다.
- 접종 가능 병원 조회는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가능해요.
마무리 – HPV 백신, 맞을까 말까 망설이는 부모님께
HPV 백신은 단순한 ‘암 예방 백신’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후회 없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선택입니다.
접종을 망설이게 되는 부모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CDC, 우리나라 질병관리청 모두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보에 근거해 판단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 글이 아이와 대화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가까운 소아청소년과에 미리 상담 예약해보세요.
※ 이 글은 2025년 기준 질병관리청, WHO,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백신 접종 여부는 전문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하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