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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밥투정, 편식, 잦은 감기… 이럴 때 부모들은 ‘어린이 영양제라도 먹여야 하나’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구매하려고 보면 브랜드마다 강조하는 성분도 다르고, 색깔이나 모양, 맛까지 화려한 제품들이 넘쳐나 선택이 쉽지 않죠. 영양 전문가의 권장 기준과 최근 이슈를 반영하여 부모 입장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어린이 영양제 고를 때 체크할 것 6가지’를 정리했습니다. 단순한 성분 나열이 아닌, 성장기 아이의 상황에 맞춘 기준을 제시해 드립니다.

어린이 영양제 고를 때 체크할 것 – 성장과 면역을 위한 6가지 기준

편식 많은 우리 아이, 영양제만으로 괜찮을까?

건강한 성장을 위해 균형 잡힌 식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특히 만 3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들은 입맛이 매우 까다롭고, 채소나 생선 등 특정 식품군을 완전히 거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시기의 영양 불균형은 면역력 저하, 성장 부진,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식습관 자체를 편중시키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보충적인 수단으로 ‘어린이 영양제’를 고려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장에는 수백 가지 이상의 어린이 영양제가 존재하며,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성장에 좋다’, ‘면역을 높인다’는 문구를 내세우고 있어 어떤 제품이 내 아이에게 맞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양제는 약이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먹이면 된다’는 접근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과잉 섭취는 간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장기 복용 시 특정 성분의 불균형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이의 생활 습관, 식사 유형, 알레르기 여부 등을 고려해 필요한 성분을 선별하고, 흡수율이나 제형, 인증 기준까지 따져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어린이 영양제를 선택할 때 체크해야 할 6가지 포인트를 소개하겠습니다.

 

성장과 면역을 위한 어린이 영양제 체크리스트 6가지

1. 기본은 ‘결핍 우려 성분’부터 확인
성장기 아이에게 가장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는 비타민D, 철분, 아연, 오메가-3입니다. 이 네 가지는 음식만으로 섭취가 쉽지 않고, 신체 성장과 면역에 직접 관여합니다. 예를 들어 실내 생활이 많은 아이는 비타민D 결핍이 흔하고, 고기 섭취가 적은 아이는 철분 부족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2. ‘맛있다고 좋은 건 아님’ – 당류 함량 확인
젤리형, 츄어블, 시럽 등 아이들이 잘 먹게 하기 위해 당류를 많이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 섭취 당류 권장량은 어린이 기준 25g 이내인데, 영양제 하나만으로 8~12g이 들어간 제품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류 외에도 착색료, 인공향 첨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3. ‘흡수율’을 결정짓는 형태 – 유기화합물 or 킬레이트
영양소는 같은 성분이어도 어떤 형태냐에 따라 흡수율이 다릅니다. 예: 아연의 경우, 산화아연보다 아연글루콘, 아연피콜리네이트가 흡수가 뛰어납니다. 철분도 황산철보다 킬레이트형 철이 위장 부담이 적고 흡수가 잘됩니다. 꼭 ‘이런 성분이 들었다’보다 ‘어떤 형태냐’를 함께 확인하세요.

4. ‘국내 인증 + 글로벌 기준’ 확인
국내에서는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있는지, 해외 직구 제품이라면 GMP, NSF, USP 등의 인증이 있는지 확인이 중요합니다. 안전성, 원료 출처, 잔류물 분석 등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에 특히 아이용 제품은 성분만큼 ‘검사받은 제품’인지를 체크해야 합니다.

5. ‘일일 권장량’을 넘기지 않도록 조절
어린이용 제품 중 일부는 ‘하루 2개 섭취’처럼 표시돼 있지만 성분 합산 시 일일 권장량을 초과할 수 있습니다. 예: 철분이 15mg 들어간 제품을 하루 2개 먹을 경우, WHO 권장 섭취량 10mg을 크게 초과하게 됩니다. 성장기라도 과잉 섭취는 소화기 부담이나 간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6. ‘복합 제품’일수록 더 꼼꼼히 따져야
멀티비타민 제품은 편리하지만, ‘불필요한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 비타민 A는 고용량일 경우 오히려 독성 우려가 있으며, 비타민 K는 일부 지질대사 질환이 있는 아이에게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성분이 무엇인가’를 중심으로 선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부모가 지켜주는 건강, 영양제는 보조 수단일 뿐입니다

어린이 영양제는 부족한 식습관을 보완해주는 유용한 수단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식사를 대체하거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영양제에 대한 의존이 높아질수록, 아이 스스로 음식을 통해 영양을 섭취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필요한 성분을 필요할 때, 안전한 제품으로 공급하는 것’입니다. 그 중심에는 부모의 선택이 있고, 그 선택은 단지 브랜드의 인지도보다 더 깊은 이해와 판단을 필요로 합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여섯 가지 기준은 성분 확인을 넘어서 아이의 삶 전체를 고려한 ‘선택 기준’이기도 합니다. 성장을 돕는 것도, 면역을 지켜주는 것도 결국 아이의 일상에서 쌓이는 루틴에서 비롯됩니다. 영양제는 그 루틴을 채워주는 작은 도구일 뿐입니다. 당신의 선택이 아이에게 건강한 미래를 선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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