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 커뮤니티나 SNS에서 ‘소금수 다이어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정제염이 아닌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이나 히말라야소금을 소량 물에 타서 마시는 방식인데요, 단순한 디톡스를 넘어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정말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이야기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미네랄 소금수 다이어트가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그리고 이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소금수는 단순한 짠물이 아닙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금은 대부분 정제 소금으로, 99% 이상이 염화나트륨(NaCl)입니다. 반면, 천일염·히말라야 소금·죽염처럼 가공이 덜 된 소금은 칼슘, 마그네슘, 칼륨, 아연 등 미량 미네랄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런 미네랄은 단순한 전해질 이상으로, 신경계, 소화계, 근육 작용, 수분 대사에 깊이 관여합니다.
소금물이 체중 감량에 미치는 영향은?
소금수 다이어트는 근본적으로 다이어트 보조 전략입니다. 아침 공복에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소량 타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죠.
### 주요 작용 메커니즘
- 💧 수분 대사 조절: 미네랄이 포함된 소금은 체내 전해질 균형을 맞춰 수분 배출과 흡수의 리듬을 회복합니다.
- 💩 장운동 유도: 따뜻한 소금물은 장의 연동운동을 자극하여 변비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 가짜 식욕 억제: 갈증과 배고픔을 혼동하기 쉬운 상태에서 전해질을 보충하면 식욕이 줄어들 수 있음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 참고 논문:
- Strazzullo P et al. (2009), *BMJ*: 고염식과 체중 증가, 대사 이상 간의 연관성 분석
- McCarty MF (2003), *Medical Hypotheses*: 전해질 균형과 포만감의 관계
왜 설탕과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소금수만 마시면서 다른 식단은 그대로 유지하는데, 사실 이 방법은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설탕과 정제 탄수화물은 소금수의 작용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 이유 1: 탄수화물은 수분을 저장한다
- 탄수화물은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되며, 글리코겐 1g당 약 3~4g의 수분을 함께 끌어당깁니다.
- 이로 인해 체내 수분 저류와 부종이 생기기 쉬워집니다.
### 이유 2: 혈당 상승 → 인슐린 → 나트륨 재흡수
- 당을 섭취하면 인슐린이 분비되고, 인슐린은 신장에서 나트륨을 재흡수하는 작용을 합니다.
- 즉, 소금수를 통해 나트륨-수분 대사를 정돈하려 해도 당을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체내 염분과 수분 저류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 관련 연구:
- Ludwig DS (2002), *JAMA*: 고혈당 식사가 체지방 축적을 유도하는 메커니즘 설명
- Tappy L & Lê K-A (2010), *Physiology & Behavior*: 당 섭취가 인슐린과 지방 합성에 미치는 영향
마무리
미네랄 소금수는 직접적으로 살을 빼주는 ‘비법’은 아니지만, 체내의 수분 순환, 장 기능, 전해질 균형을 회복시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이 효과를 충분히 살리려면 설탕, 정제 탄수화물의 섭취를 함께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소금수를 마시고, 탄수화물을 얼마나 줄여야 하는지 실천 가이드를 정리해드릴게요.